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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대철 “음원시장 변해야 생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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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0건 조회 12,188회 작성일 14-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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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산업은 다른 콘텐츠 산업에 비해 굉장히 불리한 구조
신대철이 추진하는 '바른음원협동조합'

“음악가들이 프레임 전쟁에서 지니까요. 다른 사람들이 설정한 프레임 안에서 살려고 하니까요. 그걸 바꾸려는 생각을 하기 어려웠죠. 그걸 지금부터 해야죠.”


시나위의 신대철이 추진하는 '바른음원협동조합'이 다가오는 16일 정식으로 출범한다. 지난 4월부터 바른음원협동조합 추진위원회를 발족해 활동을 시작했고 같은 달 30일, '음원 창작자 권리, 어떻게 지킬까'라는 의제로 국회토론회를 열며 지속적으로 논의를 이끌어냈다. 각고의 노력이 이제 조금씩 빛을 보려한다.

기억을 더듬어볼까 한다. 인터뷰는 지난 4월 말에 가진 만남이었다. 유독 더웠던 날이었음에도 멀리서 다가오는 신대철의 복장은 한눈에 봐도 길고 또 두꺼웠다. 가까이서보니 안색도 그리 좋지 않았다. 목소리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제부터 몸살이 났어요.” 인터뷰, 괜찮을까. 걱정으로 운을 떼니 요즘 밤늦게까지 공부하느라 상태가 안 좋아졌다는 답이 돌아온다. 그러고서는 현 음원 시장 상황에 대한 설명이 바로 이어졌다. 한 시간 반 동안 쏟아진 말들 속에는 많은 고민과 연구, 그리고 적잖은 분개가 자리했다. 행동하는 분노의 지식인. 그날의 신대철은 시나위의 기타리스트가 아니었다.

- 현 음원 시장 상황이 어떻습니까.

전체 음원 수익 구조를 보면 로엔(멜론)이 반 이상, 54%를 차지해요. 모든 가격 정책을 로엔에서 먼저 정해놓고 나머지 업체가 그걸 따라가는 상황이죠. 말 그대로 대기업 자본 논리입니다. PLC(Product Life Cycle; 제품 수명 주기)가 한 기업에서 나오고 있잖아요. 음원 산업은 다른 콘텐츠 산업에 비해 굉장히 불리한 구조를 갖고 있다고 보면 돼요. 타파해가려면 스스로 자생하는 길밖에 없죠.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하는 구조로 말입니다.

- 스트리밍 중심의 소비 방식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스트리밍이 보통 디지털 음원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방식으로 굳어졌어요. 엄격히 말하면 이건 대여업입니다. MR방식(Monthly Rental; 월 정액제 방식의 대여)이라는 렌탈의 일종이죠. 어렸을 때를 생각해보면 우리는 항상 음악을 소유해왔잖아요. LP를 쓰거나 CD를 쓰거나 하는 식으로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소유하지 않고 대여해서 듣는 방식이 생겨났어요. 그때 나온 게 스트리밍입니다. 2000년대 초에 광통신 고속인터넷이 깔리면서 냅스터나 소리바다처럼 무료 배포 방식이 많아졌을 때, 현상을 막기 위해 MR방식을 택하면서 지금의 스트리밍이 등장했어요. 산업 관계자들이 그렇게 주장을 하죠. 틀린 주장은 아니에요.

- 틀린 주장이요?

2004년 이후에 음원이 0원이었던 시장을 2000억 시장으로 만들었다는 얘기가 있어요. 뭐, 그런 업적이 분명 있겠지마는 문제는 분배방식이에요. 위탁 서비스를 하면서 40%를 가져간다고 하잖아요. 유통 수수료가 40%예요. 마진도 없이 말이죠. 게다가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보면 한 달에 100곡 듣는 사람도 있고 200곡, 300곡 듣는 사람도 있잖아요. 많이 사용할수록 음원 제작자에게도 많이 돌아가야 하는데 정작 그 혜택이 어디론가 사라져버리죠. 왜 음악에는 정가가 없을까요. 세상 모든 물건에, 하다못해 이 종이컵에도 정가가 있는데. 이마트나 롯데마트 같은 대형마트도 마진율이 25%를 안 넘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대여만 하는데도 40%. 상업적으로 있을 수 없는 사회죠. 거의 착취에 가까워요. 이걸 이번 (지난) 4월 30일 국회 공청회에서 얘기할 예정입니다.

- 비합리적인구조가 된 원인을 어떻게 보시나요.

우리나라 음악시장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변했어요. 1990년대 후반, 그러니까 IMF 이전과 이후가 판이하게 다릅니다. 이전이라고 한다면 굉장히 전통적인 방식의 시대죠. LP나 CD, 기존에 우리가 듣던 것들의 시대고, 그 이후라면 시장이 붕괴되면서 IT 산업이 발전하고 인터넷도 발전하면서 들어온 시대입니다. 통계를 보니까 1999년에 벌써 인터넷 사용자가 천만이 넘었고 불과 몇 년 후에 또 이용 가구 수가 천만에 달했어요. 기하급수적인 발전이죠. 여기에 음원을 MP3로 전환하는 기술이 생겼고 또 P2P로 공유할 수 있는 기술도 들어왔죠. “어? 음악을 공짜로 들을 수 있네?” 비슷한 시기에 냅스터가 나온 겁니다. 메이저 레이블들도 망하기 직전이었어요. 그 쯤, 2003년에 스티브 잡스가 아이팟 갖고 나오면서 아이튠즈를 소개했잖아요. 거기 시장에는 어느 정도 음원 정가가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 우리나라의 경우에 대해 구체적으로 듣고 싶습니다.

우리나라는 모바일 시대로 넘어갔죠. 다들 휴대폰을 갖게 되고 벨소리랑 컬러링들 많이 이용했잖아요. 온라인 시장이 오프라인 시장을 가볍게 넘기더라고요. 여기에 도토리로 음악을 사고 팔던 싸이월드도 있었죠. 음반 산업이 전통적으로 갖고 있던 가치가 온라인 시장으로 훅훅 넘어가더랍니다. 그때부터 종속되기 시작한거예요. 블루코드라고 싸이월드에 음원을 공급하던 업체가 있었어요. 그 회사가 도레미(미디어)를 현금으로 인수하더라고요. 우리나라 오프라인 음반 기업 중 가장 큰 규모였던 도레미를. 그런 변화가 일어난 거죠. 지금은 스마트폰들 쓰잖아요. 컬러링, 벨소리 급격하게 사라지고 싸이월드도 없어지고. 그쯤 이동통신사에서 부가서비스 산업으로 만들어낸 게 음원산업이에요. 이젠 완전히 종속돼버린 거죠. 디지털 음원을 폰에서도 듣고 컴퓨터에서도 듣고. 여기에 발맞춰서 스트리밍이 활성화됐어요. 음원을 갖지 않고도 바로 들을 수 있게끔 대여해서 들으라는 거죠. 여기에 자사 상품 50% 할인해주면서 한 달 이용료 3천원에 모든 음원을 들을 수 있게도 만들고.

- 음악계가 제대로 예측하지 못 한 건가요.

모든 수요가 저희 예측을 앞질렀죠.

- 스트리밍 시스템을 시행한 지도 꽤 됐잖아요.

아무도 얘기를 안 합니다. 오히려 소비자가 잘못했다고 얘기해요. 너희들은 왜 CD 안사, 왜 다운로드 안 받고 스트리밍해, 하면서 따지는 거죠. 그러면 안 된다는 겁니다. 소비자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소비자는 죄가 없습니다. “싸게 나온 제품이 있어서 산 거다, 내가 내 돈 내고 내가 하는 거다“라고 말하는 데 무슨 잘못이 있어요. 소비자는 선한 사람들입니다. 여기다 대고 뭐라 그러면 안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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